참참. 2021. 7. 3. 09:24

어제 듣고 있는 코딩강의의 야간반 (온라인)모임에 접속했다가 마이크를 켜고 새벽 1시까지 수다를 떨었다.

11시 반이 넘어갈 때 이미 더 늦게 자면 분명 피곤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포기하기엔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사실 거의 대부분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고 온라인 강의를 같이 듣는 사이일 뿐 만날 일도 없는 사람들인데다 딱히 공통의 화제거리라고 할만한 건 코딩 정도밖에 없는데도 그랬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역시 굉장히 피곤했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그나마 그 1시도 내가 제일 먼저 자러 가겠다고 하고 나온 거였다.) 너무 시끄럽게 해서 옆방 사는 하우스메이트에게만 미안했다.

슬랙에 맨날 들어가서 질문하는 사람들 있으면 아는만큼 답글을 달아주고 있다. 완전히 코딩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하는 질문은 그래도 웬만큼 답을 달 수가 있다. 사실 나도 완전 초짜지만 뭔가 누군가의 질문에 답하면서 스스로 제대로 알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도 꽤 기분좋은 일이다.

어쨌든, 즐거운 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