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0~2022
오늘은
참참.
2020. 8. 4. 23:20
기분이 꽤 좋았다.
이렇게 기분 좋을 일도 없고, 그럴 자격도 없는 사람인데, 그래도 어쩐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엄청 바빴는데, 퇴근할 때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마침 지하철까지 걸어가는데 비가 안 오는 것도 좋고, 기타를 메고 레슨에 가고 있다는 사실도 좋고, 6시 지나자마자 퇴근했다는 사실도 좋았다.
그래, 어쩌겠어. 어쩌겠냐. 이제 와서. 앞으로 더 잘 살자. 더 나은 사람이 되자. 미안한 만큼. 상담도 받고 내가 더 나은 정신을,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